오늘은 존경하는 전 직장 동료의 결혼식이었다. 취약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고, 서로 의지하며 난제를 해결한 시간이 쌓여왔기 때문인지 감회가 새로웠다. 이야기 보따리 푸는 것을 좋아하는 그의 이야기 속 등장인물을 만나는 재미도 있었지만, 내가 모르는 그의 모습을 보며 느끼는 생소함도 있었다. 그리고 식의 절정에서는 미래를 응원하고 축하하는 마음이 넘쳐 눈물이 고였다.

온 마음을 다해 삶의 변화를 축하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인간은 타인을 경쟁 상대로 바라보기 때문에, 축하는 겉치레일 뿐 진심으로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들은 경험이 없어 아직 축하에서 오는 충만함을 모를 뿐이다.

물론 진심어린 축하는 어렵다. 축하의 대상과 나의 모습을 비교하는 순간 질투가 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심어린 축하는 일체감을 느끼는 대상에게만 가능한 듯 하다. 이런 사람들에게 건네는 축하는 -1, +1이 아니다. 내가 가지고 있던 것을 그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2를 하나씩 나누어 가지는 것이다.

그러니 더 다양한 사람들을 축하할 수 있는 내가 되면 좋겠다.